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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TH] 태국의 교통수단 이용 후기 (feat 그랩, 볼트, MRT, BTS, 공항철도)
    물과 바람 (해외생활) 2024. 2.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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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수많은 전세계 인파를 뚫고 나와서 짐을 찾으면 그 다음 제일 먼저 예약한 숙소까지 이동할 수단을 고민하게 된다. 보통 수완나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대표적으로 공항철도, 택시, 리무진 픽업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어떤 수단이 제일 더 좋을지는 도착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여행자가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여행 첫 날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위해 호텔 리무진 픽업서비스가 없다면 차선책으로 그랩 택시를 추천한다 :)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feat. 그랩)

    여린이(여행초보)인 필자는 우선 여행 첫날 빨리 숙소가서 짐을 내려놓고 싶어서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공항택시 (Public Taxi)' 와 '그랩 (Grab)' 택시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그랩 택시로 결정했다.

     

    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Public Taxi를 타기 위해 이용가능한 택시번호를 발권하고 주차위치를 찾아가서 기사님과 우리 숙소까지 택시비 흥정을 하기 시작하는데 필자는 400바트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사님은 600바트를 부르더라. 그래서 바로 그랩 요금을 비교해봤다. 숙소 주소를 도착지로 찍으니 380바트라고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유료도로? 우리나라로 치면 톨게이트 비용이 있는데 보통 손님요금을 계산한다고는 알고있어서 다 포함해도 450 내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50바트를 아껴 편의점에서 야식을 사먹을 계획이었다 :)

     

     

    실제 결제요금은 공항출구까지 도착하는데 교통체증때문에 시간이 좀 소요되었으나, 탑승 후 시내에 있는 숙소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고속도로 요금은 예상했던 50바트가 아니라 75바트였지만 (기사님이 도착지에서 짐내려주고 직접 입력한 비용)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고, 친절함에 대한 팁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현금으로 드렸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그랩택시타고 시내 숙소로 가는 길 (feat 우핸들)

     

    그랩 택시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합리적인 비용도 좋았지만, 공항택시는 작은 승용차라서 큰 캐리어를 싣기가 불편해보였는데 마침 우리가 예약한 기사님의 차가 SUV 였고 (아마도 차량은 랜덤인 듯 하다), 밤10시가 넘어가는 시간에도 성수기라서 유난히 복잡했음에도 차를 찾아다니며 15분 정도 기다리긴 했지만 기사님도 침착하고 친절하게 캐리어도 들어주시고 편안하게 운전을 잘 해주셨다. 솔직히 그냥 귀찮다고 공항택시를 이용했다면 여러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것 만 같다는 기분좋은 편견?아닌 핑계?로 여행 첫날 '숙소까지 무사히 체크인' 이라는 미션을 그랩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이제는 방콕이든 치앙마이든 어디서든 택시는 자신있게 잘 탈 수 있겠다는 안도감과 함께 :)

     

    치앙마이 시내에서 이동하기 (feat. 볼트)

    방콕에서 4박하는 동안에 그랩 택시를 아주 잘 이용했다. 사실 방콕에서는 볼트 택시를 시도를 안해봐서 잘 잡히는지 안잡히는지를 모르는데 그랩 택시가 워낙 잘 잡혀서 볼트를 이용할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2주살기를 위해 치앙마이로 넘어와서는 종종 퇴근시간대라던지 주변에 그랩이 잘 안잡히는 날이 있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볼트앱도 가입해놓고 와서 바로 찍어보니 볼트 요금이 그랩보다 체감 30-40% 정도 더 저렴하더라! 진작에 알았으면 하루에 밀크티, 땡모반 한잔씩은 더 사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2주살기 중 1주일도 안되었을 때 알게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하고, 그 뒤론 다시 방콕으로 돌아 올 때까진 볼트 뽕을 뽑아먹고 왔다고 한다.

    동일한 출발지-도착지 (좌)그랩 요금 / (우)볼트 요금

     

    물론 이용하는 시간대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지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동일한 시간대에 그랩과 볼트 요금을 켜보면 평균 20-30바트 정도 볼트가 더 저렴했다. 숙소가 위치해 있던 산티탐에서 와로롯 시장까지 80바트면 편도로 갈 수 있었다.

     

     

    볼트를 이용했던 기록을 보면 출발지 기준은 숙소에서 잡은 경우가 제일 많았고 걷다가 힘들거나 짐이 많을 때 택시를 이용했다. 그 외에는 튼튼한 다리로 왠만해서는 하루에 만보씩은 올드타운과 님만해민 그리고 여러번 갔던 치앙마이 대학교까지는 걸어다녔다.

     

    유일하게 예약을 취소했던 경우는 도이수텝 일정을 위해 볼트 기사와 채팅으로 흥정을 하고 있었는데 부족한 언어실력과 또 도이수텝은 거리로 계산되는 요금과 다르게 정찰제가 통하지 않는 산길이라서 기사가 잡히면 먼저 채팅이 오는데 편도로 400바트부터 흥정을 시작하더라.. 흥정에 약한 우리는 결국 택시를 취소하고 치앙마이대학교 가서 왕복에 대기 1시간 30분으로 인당 200바트를 내고 4명이서 썽태우를 타고 다녀왔다. 썽태우 타고 도이수텝 간 후기는 조만간 기록해둘 예정이다.

     

    방콕 시내에서 수완나품 공항까지 (feat. 공항철도)

     

    출처: 태국정부관광청

     

    방콕에 도착해서 놀란 건 지하철 (MRT)과 지상철 (BTS) 그리고 공항철도 (ARL) 가 서울 만큼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다는 점. 노선만 보면 낯선 이름에 어려워 보이지만 MRT, BTS & ARL 모두 타봤는데 한 승차권으로 환승이 안된다는 점만 빼고 는 노선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여행초보인 필자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다.

     

    순서대로 BTS 교통카드, MRT & ARL 토큰

     

    승차권 구입과 가격은 구간에 따라 정해지는데 구글맵에서 경로검색을 해보면 요금을 같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참고. 처음엔 직원한테가서 표를 발권했는데 몇 번 해보니 기계사용도 익숙해져서 여유가 있을 땐 발권기계도 같이 이용했다. 한산하면 어딜 이용해도 상관없는데 붐비는 시간대엔 어디든 줄이 길어질 수 있다. 참고로 GLN 결제는 안되고 현금만 되는데 처음에 기계에서 QR 결제표시가 있길래 첫 GLN으로 결제하려는데 안되서 제 계정에 문제가 있나싶었다는..

     

    여행을 마치고 방콕에서 인천가는 날 밤 10시 비행기인데 치앙마이에서 전날 야간기차타고 당일아침 7시에 방콕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속역 터미널21에 수화물 맡겨두고 근처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7시쯤 쑤쿰빗 (Sukhumvit) - 펫부리 - 막까산 (Makkasan) - 수완나품 (Suvarnabhumi) 공항까지 이동해서 늦어도 8시까지는 넘어올 계획이었는데 수쿰빗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캐리어 들고 탈 수 없을 것 같아서..비행기 놓칠까마 조마조마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행히 누가 우릴 보고있는건지.. 한 대 보내고 다음차에 빈차가 와줘서 캐리어를 들고 펫부리역에서 막까산역 공항철도로 무사히 환승 할 수 있었다. 이건 진짜 신의 한 수. 출국수속하는데 여유있게 3시간 전엔 도착해야한다는 수완나품 공항에 그래도 빠듯하게 2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다행히 급하게 면세점은 둘러볼 수 있었지만 좋았던 여행 마무리가 방콕에서 기가너무 빨려서 오는바람에 한국와서 긴장이 풀린나머지 병난건 안비밀 ㅠㅠ

     

     

    방콕도 출퇴근시간 대 (07-09시 & 16시-18시) 에는 정말 서울 지옥철 저리가라할 정도로 숨막히는 광경이 펼쳐진다. 워낙 정신없었던 터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출퇴근하는 태국직장인들 + 전세계 여행객들이 합쳐져있다고 상상하시면 될 듯. 같이 사람들 사이에 파붙여있는데 어떤 키큰 서양인도 신기한지 그 상황에서도 즐기며 사진을 찍더라..물론 그 시간대에 택시를 타는 건 더 무모한 모험이라서 그래도 택시보단 MRT나 BTS를 타는 것을 추천하긴 하지만.. 가능하면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은 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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