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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TH] 나만알고싶은 방콕 캠핑그라운드 '로띠 피자'물과 바람 (해외생활) 2024. 2. 8. 15:46반응형
방콕 여행하면서 유명하지 않지만 나만알고싶은 장소나 먹거리 맛집 등을 꼭 하나쯤 발견하고 싶었다. 여행이 끝나고 베스트 후보를 추려보니 기억에 남았던 장소와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Pradiphat Rd.에 위치한 The Campling Ground (캠핑그라운드)에서 먹었던 '로띠피자' 다. 사실 가게에서 그냥 피자라고 판매했던거 같은데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레시피는 간단한데 엄청 맛있었던 방콕 최고의 메뉴였기 때문에 필자가 직접 이름을 붙여주었다. 유일무이하게 방콕에 짧게 머무는 동안 유일하게 3번이나 방문했던 곳이다.
방콕에서의 3번째 날,
전 날 3만보 걸음의 여파로 오전과 숙소에서 보내고 점심즈음에 숙소 주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까이에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어떠꺼 시장과 짜뚜짝 시장이 있어서 마침 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라 '또' 걸어서 가보기로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섰다.
어제 카오산 로드까지 걸어는 가봤지만 아직 숙소 주변에 뭐가 있는지 몰랐다. 걷다보니 흥미로운 장소가 눈에 띄었다. Camping Ground라고 쓰여진 네온사인 간판이 보인다. 아마 여기도 야시장이 열리는 포인트인가? 우리의 친구 구글맵으로 위치를 찍어본다. '별점이 4.3' 오.. 호기심이 생긴다.
https://maps.app.goo.gl/4ePh3i4v2JoqPtTp7
점심즈음이라 문을 연 매장이 많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탐색할 겸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대충 팟타이와 중간엔 뭐였지?? 그리고 커리를 주문했다. 눈에 뵈는게 없어 대충 주문했는데 요리는 대충나오지 않았다. 방콕와서 처음 먹는 팟타이였는데, 내가 찾던 바로 이 맛이였다.
"오늘 저녁에 다시 오자"
우리는 어떠꺼 시장과 짜뚜짝 시장을 섭렵하고,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이 곳 분위기 뭐지? 사실 아직 많은 야시장을 가보지 못한 날이였지만 카오산도 그렇고 당일 오후에 짜뚜짝 시장가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있을 때 까지도 솔직히 좀 기도 빨리고 방콕이라는 여행지랑 우리랑 잘 안맞는가 싶었다.
좋은 음악과 한국사람들도 많지 않고 현지인과 외국인이 어울리는 분위기 속에서 너무 혼잡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한가하지도 않는 적당한 이 느낌이 이 장소에 더 매료되었던 것 같다. 특히 어제 카오산 로드와 너무 대비되는 분위기 였다.
이미 우리는 짜뚜짝에서 군것질을 하고와서 배는 고프지 않았으나 맥주와 로띠는 못참지 하고 로띠를 주문하러갔다. 근데 메뉴에 피자도 있길래 이것도 그냥 대충 마르게리따 피자도 달라고하고 괜히 주문사고 날까 싶어서 옆에서서 보고있었다.
아 반죽을 로띠 반죽을 쓰는구나..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주문이 많으면 20분 정도는 잘 기다려야한다. 계산은 현금보단 QR로 하는게 좋겠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QR 결제를 많이 쓰다보니까 되려 잔돈이 없어서 옆 가게가서 거슬러 주더라. 안그래도 바쁜데 괜히 성가시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대학생인지 어려보였던 두 자매였는데, 거스름돈 계산해줄 시간에 하나라도 더 팔았으면 좋겠는 마음이 들 정도로 친절하고 장사가 앞으로도 흥했으면 좋겠다.
매우 심플한 레시피
로띠 반죽을 얇게 펼쳐서 동그랗게 접어서 팬에 굽고 그 위에 토마토소스 바르고 방울토마도 '한 알'을 썰어서 쓱쓱 올리고 바질잎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덮어서 토치로 구워내면 끝.
와 이건 반죽이 다했다. 페스츄리와 같은 바삭한 식감에 또 재료를 너무 아끼네 싶었는데 딱 적당했다. 사이즈도 부담스럽지 않은 로띠 사이즈. 와 이거 아이디어 너무 좋다 감탄하면서 먹었다. 이거 한국가서 장사하면 백퍼 먹히겠는데? 이런 소리를 하며 월급쟁에서 푸드트럭으로 부자되는 상상 속으로 잠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잠깐이지만 정말 행복했다. 가격은 단돈 79바트 (한화로 3천원대?)
방콕 일정이 4박이였는데 여길 알고나서부터는 저녁마다 이 장소를 찾았다. 개인적으로 어느 야시장 부러울 것 없었다. 다시금 글을 쓰면서도 생각나는 거 보면 아무래도 그리운가 보다. 저 사진 속 코코넛스무디도 정말 맛있었는데.
나만알고싶은 장소와 방콕에서 먹었던 최애 메뉴이지만 혹시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이 알려지면 내가 여전히 이 곳을 좋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음에 또 갈 때까지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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