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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TH] 치앙마이 가성비 숙소 소개 (Varada place, 2성급) (feat. 고양이 호텔)
    물과 바람 (해외생활) 2024. 3. 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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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신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숙소 예약이였다.

    낯선 나라에서 2주 동안 지내야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곳에서 쭉 있을까 아님 일주일씩 나눠서 잡을까 말까 고민이 참 많았다.
     
    예약 어플과 구글맵 리뷰도 다 읽어보고 위치도 보고 그렇게 결정한 곳은 바로 싼티탐에 위치한 Varada place 라는 2성급 호텔이다. 필자는 한 곳에 머물면서 현지 일상을 즐겨보자로 컨셉을 정하고 이 곳에서만 2주를 머무르게 되었다.
     
    더 좋은 숙소도 많은데 왜 굳이 2성급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치앙마이는 숙소 장기렌탈이 대중적이여서 비교적 저렴하게 방을 구할 수 있는다는 것은 여행 전에 매일 같이 유튜브를 찾아봤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겨우 2주였기 때문에 일일요금으로 방을 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지금도 그게 좀 아쉬워서 다음해에 겨울에 또 가게된다면 후회없이 한달 렌트를 구해보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는 너무 과하지 않게 너무 여행스럽지 않게? 해외에서 일상을 살아보는 것이 목적이였기 때문에 숙소에는 힘을 들이지 않았다. 위에서 장단점에서 언급한 것 처럼 불편했던 점은 확실했다. 하지만 장점이 모두 상쇄시켜주었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고, 지금은 그 숙소에서 느꼈던 그 친절하면서도 무관심한 분위기와 그 성격을 닮은 고양이들 밖에 생각이 안날 정도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좋았다. 항상 친절한 것 같으면서도 크게 우리한테 과하게 신경쓰지 않는 그 무관심한 느낌. 어쩌면 한국사람들은 성격이급한 것 처럼 일반적인 치앙마이 현지인들의 대표적인 성격인 것 같다.
     
    이 글은 숙소 추천이라기 보단 소개이다. 분명 호불호가 확실하겠지만 한국사람들도 거의 없고, 외국인들도 배낭메고 찾아오는 곳이다. 근처에 카오소이 매싸이, 흐언므언짜이, 마야몰, 님만해민, 올드타운 등 모두 도보로 5 ~ 15분 내외로 걸어갈 수 있기때문에 교통비도 절약되고 위치적으로 이 동네에서 살아보기에 아주 만족스런 숙소였다.

    물론 여행기간이 한달이였다면 선택지는 달라졌을테지만 다음에 또 온다면 바라다에서 단기로 머물면서 장기 렌탈할 숙소를 알아보러 다니고 싶다.
     

    바라다 플레이스 (Varada place) ★★★★☆

    Varada Place · 10 Ratchaphuek Alley,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호텔

    www.google.com

    장점
      - 합리적인 가격대 (룸 타입에 따라 1박에 18,000 ~ 25,000원대 형성)
      - 훌륭한 위치 (숙소 주변으로 도보 5-15분 거리에 미슐랭 맛집, 카페, 쇼핑몰, 요가 등 인프라가 좋음)
      - 사장님의 철학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운영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원두커피 무료, 하우스키핑 포함)
      - 동급의 숙소 대비 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음. 
      - 층마다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었고, 느려서 불편하거나 한 건 없었음.
      - 사장님이 관리하는 유료 세탁기 (20 ~ 40밧)를 언제든 이용가능하고, 발코니에 건조대가 있음.
      - 시설 대비 놋물이 심한편은 아니였음 (샤워기필터 주1회 교체)
      - 고양이 5마리가 있음.

    단점
      - 전체적으로 오래된 가구 (특히 침대)와 공간 배치가 비효율적임 (방에서 음식 먹기가 다소 불편함).
      - 에어컨 소음이 조금 있음.
      - 엘리베이터가 없음 (4층 건물).
      - 자연친화적이라 건물주변에 대왕 귀뚜라미가 자주 출몰함 (그래도 바퀴벌레가 아닌게 어디여..).

     

    에피소드 I. Everything is okay?


    며칠째 되던 날 아침이였을까? 필자는 프론트 맞은편에 있는 커피머신에서 모닝커피를 내리고 있었고, 프론트에 앉아서 일보고 계시던 사장님이 나를 보더니 Everything is okay? 라고 물어본 순간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유행어처럼 귓가에 사장님 목소리가 맴도는 것만 같다. 떠오르면 여행 당시의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된다:)

    에피소드 II. 귀뚜라미 (사진주의)

    체크인 하자마자 방콕에서부터 쌓인 한가득 빨래를 돌리고 발코니에 있는 건조대에 빨래를 널고있는데, 어디선가 새까만 벌레가 한마리 날라왔다. 처음엔 설마 바퀴벌렌줄 알고 방으로 도망쳤는데 멀리서 보니 다행히 바퀴벌레는 아니였고.. 발코니가 외창없이 밖으로 바로 뚫려있어서 밖에서 날아온 대왕 귀뚜라미였다. 우리의 귀뛰라미와의 귀연?은 이때부터 시작이였다. 죽이진 않고 밖으로 살려보내줬는데.. 이 친구인진 확실하진 않은데 바로 다음날 부터 밤마다 에어컨에서 귀뚜라미가 울어대느라... 조금 힘들었다. 나타나는 건 괜찮은데.. 사이즈만큼 목청이 너무 좋다.

    귀뚜라미 소리 주의 (feat. ASMR)

    며칠 지나니까 나름 조용히시키는 노하우가 생겨서 대처를 하긴 했는데.. 이 친구가 우리와 2주간을 함께하고 체크아웃하기 전날인가 침대밑에서 기어나왔다 (사진주의). 바..ㄴ..반가워..너였구나? 우릴 괴롭혔던것만 생각하면 죽이고싶었지만 죽이진 않고 또 살려보냈다.

    지금생각해보면 룸을 바꿀 수 있었는데 우리가 조금 미련했던 것 같다;;;
     
    어쨋든 우리는 2주동안 사람2명 + 곤충1마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 ASMR로 귀뚜라미 소리는 절대 들을일은 없을 듯.

    그래도 귀뚜리마미 빼고는 개미나 바퀴벌레는 없었다. 방콕에서 묵었던 호텔이 개미가 엄청 많았어서 미리 개미약까지 사왔지만 개봉도 안한채로 한국으로 가져왔다.

    잡았다 요놈

    에피소드 III. 고양이
    너무 귀여워..
    프렌들리한 개 두마리


    건물 내에는 사장님이 키우는 반려묘 5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이 고양이들은 스트릿 출신들인데, 사장님이 한마리씩 거두다 보니 5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또 건물 뒷 쪽으로는 개2마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있는데, 낮에 풀어주고 저녁엔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 안에 넣어두시는 것 같았다. 이 동물 친구들을 보러 숙소를 한번쯤 거쳐간 분들이라면 외국인 현지인 상관없이 동물을 보기위해 놀러오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 친구들 하나하나 성격도 달라서 놀아주다보면 심심할 틈이 없었다. 또 잃어버릴까봐 목에 방울이 달려있는데, 우리가 2주동안 맨날 놀아주고 하다보니 자꾸 새벽에 방문 앞에서 방울소리를 내며 왔다갔다하는데 고양이 알람이 따로 없었다. 솔직히 그 땐 좀 성가셨는데...자꾸 생각나는 친구들이다.

    치즈냥
    까마냥
    방울냥
    식빵냥
    불량냥 (방울이랑 앞머리가 다름. 성격도 얘가 더 앙칼짐).
    우리 방문앞에 있는 방울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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