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종원이 태국여행 중에 하이볼로 마셔서 유명해진 브랜디 술 리젠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필자는 20대엔 해외가면 왜 술을 사오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30대가 되고 우연히 회식자리에서 발렌타인30년산을 마셔본 뒤로 위스키 세상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래서 비싼 술을 먹는 구나..충격이 꽤나 컸었다.
물론 최근 젊은층에서도 비싼 위스키가 대중화되었지만 그래도 무식하게 사먹을 순 없는 가격대이기에 면세점 찬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술을 주제로 글을 쓰려다보니 사설이 길었다..
아무튼, 사실 태국에서 물가가 저렴하다고해서 결코 술까지 저렴할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특히 수입 주류나 수입제품의 경우에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싼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태국에서 유명한 술이 있었으니 바로 앞서 소개한 리젠시 라는 술이다. 태국의 국민 술이라고 할만큼 대중적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참이슬 급 정도 되려나?
이건 못 참지. 찾아보니 가격대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50mL에 400밧이 좀 안된다. 한화로 16,000원이 좀 안되는 가격이다.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괜찮은 가격이라 당연히 안살 수가 없었다.
한국와서 부모님과 리젠시를 시음 해 본 후기로는 캐리어 용량이 가능한 한 구매하길 추천한다.
마시는 방법 또한 위스키처럼 다양해서 취향 껏 언더락이나 하이볼 (콜라 또는 탄산수 추천)로 만들어 먹으니까 더욱 맛있었다.
근데 이게 또 최근까지 품귀현상이 있을 정도로 눈에 쉽게 보이진 않는다. 역시 찾으면 없는게 진리지.
사실 돌아다니면서 우연히 처음 목격한 것은 마야몰 지하에 위치한 림핑마켓이였다.
가격대가 350mL에 485밧. 500mL에 755밧 ???? 아직 다른 곳에서 가격비교를 못해본 상태임에도 너무 비쌌다. 그래도 사람 심리가 뒤돌면 또 금방 없어질 것 같아서 미련은 좀 있었지만 다행히 2주살기 첫날 본거라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겠지 하고 바로 구매하진 않았다.
역시 발품팔아서 쌈티탐 숙소 근처에 주류매장에서 리젠시를 저렴하게 무엇보다도 가면 항상 재고가 있어서 한번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태국에서는 법적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시간 대가 정해져있어서 [오전11시~오후2시 / 오후5시~오전24시까지] 2주살기가 끝나갈 무렵 선물용 구매를 위해 주류 구매 가능한 시간대에 맞춰 찾아가보았다.
싼티탐 주류점 추천
가격도 마야몰 대비 100밧 정도 더 저렴하고 (350mL 기준) 심지어 500mL 가격도 너무 괜찮았다. 당장 용량별로 하나씩 골라서 고민없이 바로 사왔고, 가게 앞에 매장에서 맥주나 술을 사서 먹을 수 있게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대부분 현지인들이 앉아서 술한잔씩 하고있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친근하고 좋았다. 건너편 가게에서 분위기 좋은 노래도 들려오니 잠깐 쉬어가기 좋다.
마침 우리도 오는길에 치즈감자튀김을 사와서 주류점에서 창맥주를 구매하고 잔2개를 카운터에서 받아서 시원하게 한잔씩 마셨다. 대학생때 편의점에서 노상하는 기분도 들어서 추억을 회상하며.. 양손 무겁게 리젠시도 구매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다른 동네나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는 350mL에 340밧이라고 하던데.. 필자는 편의점에선 리젠시를 구경도 못해봤기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아주 좋은 가격에 구매했다고 생각한다.
350mL 짜리를 몇 병 더 사올껄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내년에 다시 한번 방문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