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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TH] 치앙마이 여행 중 한국말과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찾아간 한인 식당 (feat. 쀼 식당)물과 바람 (해외생활) 2024. 3. 14. 02:17반응형
아무리 태국음식이 잘 맞고 아무리 맛있어도 여행 중 어느날 갑자기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날이 있다. 이런 날은 참지말고 바로 먹어줘야 병이 안난다.
다행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치앙마이라서 한국음식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2주 여행이 끝나갈 무렵 싼티탐 숙소 근처에 있는 한국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 부부식당 (일명 쀼 식당)을 찾아갔다.부부식당 (booboosikdang) 추천👍🏻
한국인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Korean BBQ restaurant. 반가운 삼겹살, 김치찌개 그리고 떡볶이가 반겨주는 정겨운 식당. 한국인 사장님이 태국어도 잘하시지만 태국인 직원들도 한국말을 알아들어주셔서 편안하고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는 아늑한 식당입니다.
영업시간Open 16:00-23:00 (매주 수요일 휴무)
Last order 22:00
무카타 (태국식 BBQ)처럼 고기 두께가 너무 얇아서 맛은 있어도 뭔가 부족했는데..오랜만에 우리가 아는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먹으니 두툼한 식감이였다는 걸 깨달았다.
식당 내부는 아담하게 4인석 기준으로 6~8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한국인과 현지인 손님 비율이 3:1 정도 였다. 태국사람들이 삼겹살에 한국 소주랑 같이 먹는 걸 보고 신기했다.
태국에선 한국 소주가 수입이다 보니 비싸게 판다. 여기서는 한 병에 230밧으로 한화로 8700원 꼴.. 너무 비싸기도하고 우리는 소주를 좋아하진 않아서 굳이 시켜먹진 않았다.
거기에 신선한 쌈야채와 오이&당근 스틱 그리고 명이나물 장아찌는 그야말로 환상이였다 (참, 고추장은 기본으로 나오는건 아니지만 사장님께 오이랑 당근 찍어먹을 고추장 좀 부탁드리니 흔쾌히 가져다 주셨다).
그리고 오이가 맛있어서 태국인 직원분께 오이 스틱 리필을 나도 모르게 한국말로 요청해서 순간 아차 싶었지만 다행히 그걸 알아들으시고 리필해주셨다.
물론 제스쳐로 이해하셨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메뉴나 기본 반찬 정도는 사장님이 직원교육을 하시는 느낌이라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또한 올리는 비결인 것 같다.
사이드 메뉴로 있던 떡볶이도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내 무의식이 이미 주문을 했다. 여기서부턴 손 맛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솔직히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한국식 떡볶이 향수를 느끼기엔 충분한 맛 이였다.
드디어 만난 돼지김치찌개. 뚝배기까지 준비하신걸 보니 사장님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찌개의 손 맛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흰쌀밥과 함께 한 술 떴을 때의 감동은 그 손 맛을 뛰어 넘었으니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근데 궁금한게 태국사람들은 365일 이렇게 더운데 차가운 요리는 안먹는걸까? 한인 삼겹살집이라 냉면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으나 냉면이 없어서 조금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한겨울에 냉면부터 사먹은건 안비밀.
아무튼 이렇게 먹고 음료수 포함 총 1,080밧 (한화로 4만원 꼴) 나왔다. 아무래도 태국 로컬음식 보다는 비쌌고 한국 물가보단 조금 저렴하게 나온 것 같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치앙마이에서 맛으로 행복을 받았던 모든 식당들이 다음에 필자가 또 방문할 때까지 그 자리 그대로 사랑받으면서 변함없이 있어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반응형'물과 바람 (해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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