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 (해외생활)

[태국TH] 방콕 터미널21에 당일 수화물 맡기고 왓아룬 구경 후 공항에서 인천까지

Jeepragi 2024. 3. 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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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치앙마이-방콕 여행의 3주살기가 마치 3일처럼 아주 빠르게 지나가고 방콕에서의 마지막 반나절만 남겨둔 날이다.

이제는 익숙한 기차역

이 날은 치앙마이에서 방콕행 슬리핑 기차를 타고 출국하는 날 아침 7시에 방콕에 도착했고, 수완나품 공항에서 밤 10시 25분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공항가지 전까지 무거운 캐리어 2개를 맡길만한 장소를 미리 찾아봐야만 했다.

1. 기차역에 짐 맡기기

장점: 오전부터 힘 빼지않아도 됨.
단점: 방콕 중심가로부터 거리가 멀어서 공항갈때 동선이 안맞음.


2. 주변에서 제일 저렴한 방 찾아보기

장점: 마음편히 짐을 보관하고 쉴 수도 있음.
단점: 대부분 체크인 시간이 2시~3시 부터이고, 위치와 비용을 만족할 만한 숙소가 없었음.


3. BTS&MRT 수화물 보관함 이용하기

장점: 이동이 유리함.
단점: 1개당 반나절 보관비용이 비싸고 자리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미리 알수 없음.


4. 터미널21 에어포텔 수화물 보관 서비스 이용하기 추천👍🏻

장점: 보관 비용이 가장 합리적이고, BTS & MRT  및 공항철도 이용하기 좋은 위치임.
단점: 출퇴근 시간대 인파가 많아서 번잡함.
 

터미널 21 아속 · 4.5★(11478) · 쇼핑몰

88 ซอย สุขุมวิท 19, Sukhumvit 19 Alley, Khlong Toei Nuea, Thawi Watthana, Bangkok 10110 태국

maps.google.com


그래서 필자는 여러 방법을 찾아서 위와 같이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아속역 터미널21에 위치한 에어포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방콕 아속역 터미널21 내에 위치한 에어포텔


그렇게 방콕 기차역 Krung Thep Aphiwat Central Terminal Station (Bang Sue Grand Station)에서 부터 블루라인 MRT를 타고 Sukhumvit 역 (이하 스쿰빗역)으로 이동해왔다.

MRT 이용 시간대가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였는데 평일 출근시간인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괜히 사람들 출근하는데 우리는 큰 캐리어랑 배낭까지 메고 지하철 타려니 눈치가 보였지만.. 8시 30분쯤 스쿰빗 역에서 아속역 BTS 환승하는 구간에 터미널21까지 잘 도착했다.

근데 하필 오픈시간이 10시부터라 뜻하지 않게 오픈런을 하게되었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시간을 떼우고 10시가 되자마자 입장해서 바로 수화물 맡기는 곳을 찾았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Luggage 노란색 간판으로 눈에띄게 있어서 찾기는 쉽다.

정확한 위치: Level 1층 도쿄존 (아속역에서 들어오는 경우에 에스컬레이터가 3층으로 바로 연결되어있음 주의)


우리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짐을 맡겨야 했기 때문에 하루를 기준으로 캐리어 2개랑 배낭 1개를 맡겼다. 여권을 보여주고 짐을 맡긴 후 돈은 짐 찾을 때 지불하면 됨. 우리는 총 450밧 지불함 (한화로 17,000원 꼴)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은 터미널21 운영시간 30분 전까지 (21시 30분까지) 당일 찾으려면 마감시간 전까지는 와야한다.

맡기는 캐리어 사진을 미리 찍어두면 찾을 때 직원한테 보여주면 찾기 수월하니 미리 찍어두길 바란다.

수화물 영수증


짐을 맡길때 직원이 영수증을 주는데 잘 보관하고 있다가 찾을때 영수증을 주면 짐을 찾아준다. 비용도 이 때 정산하면 된다.

요즘엔 공항까지 캐리어를 보내주는 배달서비스도 있지만 배달사고 위험성 등 필자 입장에서는 100% 신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내 짐은 내가 챙긴다는 마음으로 직접 찾아가고 싶었다^^

짐을 맡기고나니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전에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장소들을 미리 찾아놓고  둘러보았다.

우리는 룽르엉가서 점심을 먹고 공원 산책 후에 남의편과 필자는 마지막으로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왓아룬 야경을 보기위해 스쿰빗역 MRT 출구 앞에서 5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속역 근처 코리아 타운


남의편은 나나플라자 쪽을 둘러보고 마사지를 받고오고 필자도 터미널21 구경과 마사지를 받고 5시가 되어 다시 가족상봉을 하였다.

이제 드디어 왓아룬 보러가는 길! 계속 맑은 하늘만 보다가 이날은 흐리고 비도 잠깐 왔었다. 그래도 MRT 블루라인을 타고 Sanam  chai 역으로 가서 Public view point 방향으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갔다.

Public View Point 추천👍🏻
 

Public View Point · 4.6★(200) · 명승지

44 Maha Rat Rd,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maps.google.com


날씨가 흐린건 아쉬웠지만 방콕에서 왓아룬 못보고 갈뻔한 걸 그래도 여행 마지막날에 아름다운 왓아룬 야경을 보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우리는 공항 가야하는 시간 때문에 아주 어두워지기 전에 다시 아속역으로 돌아와야만 했지만 그 아쉬운 마음이 방콕 앓이를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알찬 하루를 보내고 이제는 공항가야 할 시간!
다시 터미널21로 돌아와 우리는 수화물을 무사히 찾고 정산까지 무사히 마쳤으나 멘붕이 왔다.

그 이유는 Makkasan (막까산) 공항철도까지 딱 한 정거장 블루라인 스쿰빗-펫차부리 구간만 이동하면 되는데 지하철에 사람이 가득했다..이 때 시간이 저녁 7시 쫌 안 됐었다.

수화물 찾고 인파를 보고 우리가 택시를 탈까? 어떻게 저 사람들을 뚫고 가지? 고민하는 사이에 그래도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어진 틈을 타서 후다닥 발권하고 만원 지하철을 한대 보내고 빈 차가 들어와서 무사히 막까산 역까지 이동 할 수 있었다.

공항 도착할때까진 계속 긴장한 상태였지만 이런게 여행의 묘미 아니겠냐며 서로를 위로했다.

펫차부리에서 막까산 공항철도로 환승하는 구간도 또 지하철에서 지상철로 올라가야했기 때문에 캐리어를 끌고 엘베타는 곳이 어딘지 외국인들한테 물어물어 사둘러 이동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공항철도를 탑승하고 시간을 보니 다행히? 7시 30분.. 늦어도 8시 30분까진 공항에 가야했기 때문에 공항까지 앞으로 30분정도 걸리니까 8시 도착예정으로 그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쫄깃하다.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 수속 안내 표지판을 보니 왠지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무사히 집에 갈 수 있구나 하고...

서둘러 캐리어 짐정리를 하고 위탁수화물 무게를 재어보니 딱 23kg이 나와서 다시한번 짜릿했다.


수완나품 출국장 시그니처 동상까지 만났으니 이제 진짜로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실감이 났다.


면세구역에서 짐톤슨 매장도 들러서 양가 부모님 선물도 사고 인천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절하고 눈떠보니..


한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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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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